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팩트맨]독감 환자, 비행기 탈 수 있나?
2020-01-17 20:00 사회

지난해 11월 독감 주의보 발령 이후 두 달 사이에 독감 의심 환자가 무려 7배 가까이 치솟았는데요.

다가오는 설 연휴에 해외 여행 계획을 잡아둔 독감 환자 분들, 혹시 비행기 못 탈까봐 노심초사하는 분도 계실텐데요.

독감에 걸리면 비행기 못 타는 걸까요.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올 때는 열 감지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해 고열 증상 등 전염병 의심 증세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중동이나 중국 우한시 등 바이러스 감염 지역을 거쳐 온 입국자들은 건강 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이상 증상이 없는지 더 면밀히 검사하는데요.

하지만 출국할 때는 이런 검사 과정 없기 때문에 독감 환자도 제지 없이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행기 안에서의 독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간과해도 되는걸까요.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비행기가 폐쇄된 공간이다 보니까 환자의 호흡을 통해 나온 바이러스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이 있거든요."

이런 감염 가능성 때문에 지난 2018년 두바이발 뉴욕행 비행기에선 비행 도중 100명 넘는 승객이 독감 감염을 호소해 탑승객 전체가 격리되는 소동도 있었는데요.

감염을 막기위해 독감에 걸린 승객이 스스로 비행편을 취소할 경우 취소 수수료가 면제될 수 있는지도 알아봤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원칙적으로 환자가 낸 진단서를 검토해 수수료 면제 여부를 결정하는데, 대한항공은 아직 독감 환자에 대한 면제 전례는 없다고 합니다.

제주항공은 여행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의사 소견서만 있다면 수수료, 면제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독감 환자는 되도록이면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권고합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권현정, 류건수 디자이너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