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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회 맞은 금요행동…양금덕 할머니, 日 미쓰비시 첫 면담
2020-01-17 20:05 국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서 강제 동원된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오늘 미쓰비시중공업 측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2018년 대법원 배상 판결 이후 처음으로 만난 건데요,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미쓰비시는 사죄하라!"

[양금덕 /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이가 왔다. 아베 총리는 무릎 꿇고 사죄하라!"

강제징용 피해를 배상하라는 구호가 일본 외무성과 미쓰비시중공업 앞에서 울려 퍼집니다.

[양금덕 / 근로정신대 피해자]
"구호를 외치니 가슴이 후련한 것 같습니다. (일본이) 한국에 사죄 안 하면 안 돼. 나는 절대 안 죽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한 일본 시민들의 집회인 '금요행동'이 500회를 맞았습니다.

[야노 히데키 / 일본 시민단체 사무국장]
"일본 정부에 바라는 유일한 것은 (배상)기업이 자체적으로 판단하도록 해주는 겁니다."

"오늘 집회에는 나가사키 히로시마 등 일본 전국의 시민단체 회원들뿐 아니라 한국의 시민단체까지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양금덕 할머니도 미쓰비시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배상 등과 관련해 협의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양 할머니와 미쓰비시중공업 측 면담은 10년 만이며, 지난 2018년 우리 대법원의 배상 판결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금요행동 집회는 기업 측의 문전 박대와 우익들의 협박 등을 겪어왔습니다.

[다카하시 마코토 / 금요행동 주최자 ]
"끝(일본 정부의 사죄)은 분명히 있습니다. 끝을 위해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금요행동 측은 여전히 배상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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