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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산불 이어 엎친데 덮친 호주…홍수로 쓸려간 잿더미
2020-01-17 19:57 국제

사상 최악의 산불로 고통 받는 호주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을 꺼주는 단비인 줄 알았는데,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번엔 물난리가 걱정입니다.

나무가 다 타버려 산사태 위험까지 커졌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산불 피해 지역인 호주 남동부에 기다리던 비가 내리고 있는 겁니다.

가장 피해가 심한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선 이번에 내린 비로 산불 발생지 85곳 중 30곳이 진화됐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민]
"(비가 내려서) 잠시라도 안전하게 해주는 거 같아요. 더 많이 내려야 해요."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산불은 연기가 4개월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호주에 돌아올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지시간 15일부터 시작된 비가 오는 20일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홍수와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케빈 파크 / 호주 기상청]
"재가 많이 쌓여 있어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산사태가 급격하게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산불에 탄 잔해 등이 빗물에 쓸려 강과 호수를 오염시키면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물난리에 코알라 등이 또다시 구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방관들이 2억 년 전부터 이어진 소나무 군락을 지켜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매트 킨 / 뉴사우스웨일스 주 환경장관]
"공룡보다 더 오래 산 소나무들입니다. 소나무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소방관들 소나무 주변에 연소를 지연시키는 물질을 뿌리는 방법 등으로 불길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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