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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무속인까지 나서…두려움 이용한 ‘코로나 괴담’
2020-02-10 19:54 뉴스A

바이러스 괴담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정치인에 무속인 까지 나서 예언이랍시고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데

정작 제재는 뒷북입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독자가 7만 명이 넘는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력한 바이러스 출현을 예고합니다.

[허경영 /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이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는 그렇게 무서운 바이러스는 아니고, 이보다 백 배, 천 배 무서운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중요해."

18만 명이 본 영상이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자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합니다.

[허경영 /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한국에는 아직까지 크게 문제가 안 되고 있잖아. 내 통제 때문에 국민이 득을 보고 있는 거지."

자신이 모시는 신이 감염 사태 종결시점을 알려줬다고 주장하는 무속인도 있습니다.

[A 씨 / 무속인]
"3월 15~20일 사이 되면 어느 정도 걸려있는 사람(감염자)도 나아질 거고, 그때쯤 되면 서서히 다 마무리 단계고…"

유튜브 측은 "허위정보 확산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고있다"며 "정책 위반으로 신고된 영상을 신속히 삭제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의 영상들은 지금도 얼마든지 검색과 재생이 가능합니다.

부산 지하철에서 거짓으로 바이러스 감염자 행세를 했던 유튜버는 대놓고 공권력을 조롱합니다.

[B 씨 / 유튜버]
"견찰에서 견찰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대요. 저 어떡해야 되죠?"

자극적 정보가 구독자와 수익을 부르는 유튜브 생태계의 폐해라는 지적입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구독자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신종코로나 감염증을 활용하는 것은 자칫 더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고요. 시민들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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