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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103석 참패’ 개점휴업…지도부 공백 길어질 듯
2020-04-16 19:27 뉴스A

'궤멸' 수준으로 참패한 미래통합당은 하루 종일 적막감만 흘렀습니다.

어젯밤 황교안 대표는 이미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조경태 의원 한 명 빼고는 지도부 전원이 떨어졌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도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이 개헌저지선 100석을 겨우 넘겼습니다.

통합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맞아 지역구 100석, 비례대표 21석을 얻었던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보수정당이 가장 크게 몰락한 겁니다.

미래통합당은 개점휴업 상태가 됐습니다.

조경태 최고위원을 제외한 모든 최고위원이 불출마 또는 낙선하면서 회의를 소집할 사람조차 없어졌습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 발언만 했을 뿐입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걸 인정합니다.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최소한의 견제할 힘을 남겨줬다며 100석을 넘길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지역구인 종로에서 20%P 가까운 표차로 낙선한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불찰이라며 늦은밤 대표직을 내려놨습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어제)]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입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

당 대표 사퇴했을 경우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지만 심재철 원내대표도 낙선해 미래통합당의 지도부 공백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불가피한데 김종인 위원장과 정진석 주호영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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