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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금 상황은 3차 세계대전”…뒷북 대응 비판
2020-04-16 20:09 뉴스A

일본은 전체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금 상황을 '3차대전이라고 부르며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6월 퇴진설이 나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방송국 앞.

어느 때보다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닷새 전 이 방송사 앵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프로그램 PD와 스태프도 잇달아 감염돼 방송국은 내일부터 사흘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전자회사 도시바도 감염자 발생으로 다음 달 6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합니다.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는 오늘 도쿄 149명을 포함해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선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최대 42만 명이 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요코쿠라 요시타케 / 일본의사회장]
"장비 부족으로 감염자 대응이 불가능한 의료시설이 늘고 있어 의료 붕괴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국민피해 보상액을 1인당 일괄지급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현 상황을 '3차 세계대전'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SNS에선 정부가 지급한 마스크 2장으로 전쟁을 이겨내라는 것이냐는 비난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토 / 회사원]
"좀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내놨으면 좋겠다.) 마스크 2매 지급이 아니라…."

아울러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가 한 달 전 단체 관광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 계열의 주간지는 집권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 아베 총리의 '6월 퇴진설'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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