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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비례대표제…위성정당 독식에 군소정당 ‘몰락’
2020-04-16 19:38 뉴스A

거대 양당으로 의석이 쏠렸다는 것도 이번 총선의 특징이죠.

정당 투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례대표 47석 가운데 36석을 더불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독식했고, 군소정당의 자리는 사라졌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린 정당은 모두 35곳.

하지만 국회 입성에 성공한 정당은 단 5곳뿐입니다.

미래한국당이 19석, 더불어시민당이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석씩 차지했습니다.

전체 47석 가운데 거대 양당의 위성 정당 두 곳이 36곳을 싹 쓸어간 겁니다.

선거법 개정 당시 내세운 소수정당 약진과 다당제 확립은 온데간데없고 꼼수와 승자 독식만 남은 겁니다.

미래한국당은 19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까지 국회에 입성했고, 더불어시민당은 17번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까지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반면 애초 20석을 자신했던 정의당은 6번에 배치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앞에서 당선권이 끊겼고, 국민의당은 3번 권은희 의원까지만 겨우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선명성 강한 민주당을 내세우며 한때 10석까지 내다봤던 열린민주당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앞에서 끊기며 3석 확보에 그쳤습니다.

개표 후 정봉주 전 의원은 선거 막판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자신의 욕설 논란을 뒤늦게 자책했습니다.

민생당은 초토화됐습니다.

[손학규 /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례 위성정당으로 왜곡한 거대 양당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의원 20명으로 원내 3당인 민생당은 단 1석도 건지지 못해 21대 국회에서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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