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미-중 싸움에 등 터지는 호주…‘소고기 수입 중단’ 보복
2020-05-19 20:02 국제

미국의 계속되는 공세에 화가 난 중국의 유탄을 맞은 나라는 호주입니다.

미국의 대표 동맹국인 호주에서 난 쇠고기나 곡물에 대해 수입 중단, 불매 운동 등 경제 보복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주산 쇠고기를 홍보하는 전시장이 시식을 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중국은, 호주에서 해마다 80만 톤씩 쇠고기를 수입하는, 주요 고객입니다.

그런데, 지난 12일 돌연 일부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호주의 일부 (소고기 수출) 업체가 중국의 검역 요구사항을 위반한 사례를 여러 건 적발했습니다."

그러나 표면적 이유와 달리, 미국이 주도하는 '코로나 중국 책임론'에 동조한 호주에 대해서, 보복을 개시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지난 4월 21일)]
"(코로나19 근원 관련) 중국이 그간 내놓은 것과는 다른 시각을 가질 자격이 충분합니다.”

이 발언 이후 호주 주재 중국 대사는 호주산 불매 운동까지 거론하며 반발했고, 관영매체 편집장은 호주를 "씹던 껌"에 빗대며
가끔 돌에 문질러야 한다고 모욕했습니다.

SNS에는 이에 동조하는 중국인들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중국 유명 SNS]
“만약 중국인들이 정말 단결하기 시작하면 호주 상품 불매뿐 아니라 호주 유학과 여행까지 보이콧할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어제 세계보건기구 연설에서, 중국의 코로나 대응이 전 세계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WHO 및 관련국들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빠르게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산 쇠고기에 이어 호주산 보리에도 반덤핑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미국 동맹국에 대한 보복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정다은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