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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경고에도…트럼프 “말라리아 치료제 매일 복용”
2020-05-19 19:58 국제

그런데 백신 개발 소식 만큼이나 깜짝 놀랄 만한 얘기가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나왔습니다.

코로나 19를 예방하려고 매일 말라리아 치료제를 먹고 있다고 공개한 겁니다.

검증 안된 약물을 복용한단 얘기에, 트럼프 대통령에 우호적인 방송사 앵커마저 그러다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 기자회견장 맨 앞자리에 앉은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마스크를 턱까지 내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을 SNS에 올리며 "CNN은 가짜뉴스"라고 비난했습니다.

마스크를 왜 안 쓰느냐고 자신을 비판했던 기자를, 조롱하려고 올린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19에 대비해 자신이 매일, 복용하는 약이 있다는 사실도 깜짝 공개했습니다.

과거 신의 선물이라고 본인이 극찬했던 말라리아 치료젭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마침 지금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몇 주 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것 같아서요."

그러나, 검증도 되지 않았고 부작용도 있는 약을 대통령이 또 홍보하고 나서자, 친 트럼프 성향 매체조차 강한 경고 메시지를
반복해서 내놨습니다.

[닐 카부토 / 폭스뉴스 앵커]
"이런 행동은 여러분을 죽일 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하이드록시 클로로킨 복용은 여러분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총회 연설을 건너 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 중국 책임론을 다시 한번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 입니다. 좋게 말하면 중국 중심적이지만, 결국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입니다."

그러면서, WHO를 향해서는, 이달 말까지 중국 편향성을 바로잡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끊고, WHO에서 탈퇴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윤수민 기자] 
코로나19가 절정을 이루던 3월,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민들의 반중 정서는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대선을 5개월여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에 주력하는 건, 이런 미국민들의 정서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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