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나눔의 집’ 횡령·학대 내부고발…직원들이 시설 점거
2020-05-19 19:40 사회

이번에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복지시설, 나눔의 집 비리 의혹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곳에는 현재 6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계시고, 이곳 직원들이 나눔의 집에 횡령과 학대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직원들이 건물을 사실상 점거했는데 구자준 기자가 어떤 상황인지 현장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이 머물고 있는 나눔의 집입니다.

취재진을 발견하자 건물 안쪽에 있는 직원들이 황급히 이불로 창문을 가리고, 입구로 들어서는 취재진을 막아섭니다.

[A 씨 / 나눔의 집 관계자]
"죄송한데요. 저희 외부인하고 접촉을 안 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등 직원 10여 명이 운영진의 내부 비리를 주장하며 건물을 사실상 점거한 겁니다.

[구자준/기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머무는 나눔의 집 본관 건물입니다.

직원들 간 내분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현재는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B 씨 / 나눔의 집 관계자]
"저희가 할머니들 뵈러 가려면 무조건 (내부) 직원들이 나와버려요. 문 앞에서.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비리 의혹을 주장하는 직원들은 운영진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써야 할 후원금을 횡령하고 할머니를 홀대하거나 막말을 하는 등 학대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이런 주장이 도리어 거짓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C 씨 / 나눔의 집 관계자]
"자기들 입맛대로 제보하려고…근데 저희는 할머니들하고 24시간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말이 더 신빙성이 있겠죠?"

후원금 횡령과 학대 의혹에 경기도가 나눔의 집에 대한 특별지도점검에 나서고 경찰도 후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운영진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나눔의집 내부 갈등에 외부인과의 접촉조차 차단된 할머니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김민정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