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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특보, 심야 회의·비서실장, 공관 방문…드러난 행적
2020-07-16 19:34 사회

박원순 전 시장이 숨지기 전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알고 있었던 최측근 직원들, 이른바 6층 사람들의 행적도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이 숨지기 전 몇 번이나 접촉했지만 자신들은 고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성이 뒷짐을 진 채 골목길을 걸어 나옵니다.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먼 곳을 응시하기도 합니다.

서울시장 공관에서 나온 남성은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입니다.

박 시장은 고 전 실장이 공관에 들른지 30분 쯤 뒤 공관을 나서 와룡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고 전 실장은 공관에서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고한석 /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어제)]
"(마지막으로 공관에서 어떤 대화 나누셨는지?)
그건 경찰에 다 말씀드렸으니까요."

이후 고 전 실장은 서울시 비서실 직원들과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고, 오후 1시 39분에는 박 전 시장과 전화 통화도 했습니다.

공관을 찾기 전인 오전 6시 30분쯤에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로부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숨지기 전날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고 들었다"며 박 전 시장을 찾아가 대화를 나눴고, 밤에는 공관에서 열린 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서울시는 일부 직원 외에는 관련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설명합니다.

[서울시 관계자]
"서울시 일반 우리 부서에서는 그 내용을 알 수가 없어요. 아는 사람은 비서실 자기들밖에 없습니다."

고 전 실장은 채널A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사안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피소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고 전 실장에게 사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 특보에게도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편집: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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