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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내 美 영사관 폐쇄…中 “우리는 정문으로 접수했다”
2020-07-27 20:03 뉴스A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로 불안해진 경제 심리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중국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이 중국인 관광지가 됐습니다.

미국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대해 보복조치로 문을 닫게 하자, 중국인들이 몰려가 미국 조롱에 나선 겁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기사내용]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걸려있던 성조기가 모습을 감췄습니다.

1985년 영사관이 들어선 지 35년 만입니다.

해당 장면은 중국 관영매체 SNS 등을 통해 생중계됐고, 20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찬사를 보냈습니다.

특히 폐쇄 통보 기한이 끝나는 오전 10시에 맞춰 영내에 진입한 중국 당국은 미국 측이 주휴스턴 총영사관의 뒷문을 따고 들어간 점을 의식한 듯 "광명정대하게 정문으로 들어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총영사관 앞은 사흘 내내 기념 사진 촬영 인파로 붐볐습니다.

한 중국인 여성은 조국을 향한 세레나데를 불렀고

[현장음]
"우리 땅을 침범해서 능욕하려는 사람들이 다시는 못 오도록 단결해야 합니다. 사랑해요 중국~"

오성홍기를 집 밖에 내걸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시민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중국 힘내라! 나는 중국인이다!"

총영사관 앞에서 축하 폭죽을 터뜨리고 플래카드를 펼치려던 시민들은 모두 경찰에 제지당했습니다.

온라인에선 조롱 섞인 글도 오갔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총영사관을 "공중화장실이나 훠궈 식당으로 개조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미 총영사의 대만계 아내 SNS에는 "스파이짓을 하지 말라"는 비난의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미국 총영사는 오늘 트위터에 "영원히 그리울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미중 양국 모두 추가 보복 카드는 꺼내들지 않고 있지만, 영사관 폐쇄 순간까지 한치도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언제든 다시 갈등이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o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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