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의 오늘 발언입니다.
나흘 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선 직후 대통령이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지키고 소임을 다하라고 했다”는 깜짝 발언에 대한 반박인 셈이죠.
공개적인 대응은 삼가고 있지만, 청와대도 윤 총장 발언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메신저 발언'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 22일)]
"(대통령께서) 적절한 이런 메신저를 통해가지고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 (전하셨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문 대통령은) 절대로 정식 보고 라인을 생략한 채로 비선을 통해서 어떤 메시지나 의사를 전달하시는 성품은 아니십니다.”
윤 총장 발언은 확인 안 되는 말로 공직자로서 부적절했다는 겁니다.
청와대도 메신저 논란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독대를 하지 않고 항상 배석자를 둔다"며 "마치 비선이 있는 것처럼 메신저를 운운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의 '비선 두지 않는 대통령' 발언과 똑같은 말을 하면서 윤 총장 발언이 틀렸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위험 수위에 달하며 국민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충돌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습니다.
윤 총장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법으로 윤 총장의 임기가 내년 7월까지 보장된 상황에서 청와대가 윤 총장 거취를 언급할 경우 권력 개입이란 비난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대신
올해 공수처 설치 완료와 내년 초 후임 총장 물색을 통해 여권이 윤 총장 힘 빼기에 들어갈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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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