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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면, 질서있게 논의”…野 “장난쳐서는 안 돼”
2021-01-04 19:33 정치

새해 벽두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가 중계되는 동안,

이낙연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실시간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당내 강성층의 반발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반면 사면 제안의 의도를 의심하던 야당은 여당 지도부가 전직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를 조건으로 내걸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논의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절차와 권한을 명확히 하는 '질서 있는 논의'입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당 대표 정무실장)]
"집권당이고 대통령 고유권한인 사면에 관련된 건이기 때문에 각계각층 의견들이 당 내로 안정되게 수렴되고, 국민들과 질서있게 해나가는게 중요하다…"

당내 여론부터 추스르고, 이후 국민적 공감대를 쌓은 뒤 사면 권한이 있는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는 수순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은 필수라는 겁니다.

'질서있는 논의' 원칙에 따라 이낙연 대표는 '조용한' 설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속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면을 비롯한 통합 구상을 설명하고 당 원로들에게도 조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하는 등 사회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는 통합 행보에 나섭니다.

사면론을 두고 당내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 상식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고,

안민석 의원도 "집토끼가 달아나게 생겼다"고 우려했습니다.

최고위 회의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는 동안 이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는 비판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반성과 사과가 사면 조건으로 거론된데 대해 야권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면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거나 장난쳐서는 안된다"고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본인의 생각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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