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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엔 조립식 주택 ‘쪽집’ 등장…“우리도 조사해달라”
2021-03-09 19:15 사회

묘목에 이어서 세종시 투기 의심 지역에는 조립식 주택 이른바 '쪽집'이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세종시 땅값은 2012년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부동산을 둘러싼 비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이번 조사대상에서 빠지면서 지역주민들이 우리도 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한켠에 조립식 주택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랜 기간 방치된 듯 우편물은 젖어 있고, 내부엔 제대로 된 살림살이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어떤 집은 불만 켜놓고 어떤 집은 왔다 갔다 1주일에 한두 번 왔다 갔다 하고."

이 집이 등기부등본에 처음 등장한 날은 지난 2018년 6월.

1조 5천억 원을 들여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정부 발표 두 달 전입니다.

[인근 주민]
"한 집 자리에 4개 아니면 5개씩 이렇게 쪽집이라고 하지. 그렇게 지어놓고, 나중에 보니까 여기가 국가산단 자리라는 걸 뒤늦게 알았지."

[부동산 중개업자]
"당연히 새나갔죠. 공무원들이 개입이 됐다든지 정보를 흘렸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았나.)"

지난해 세종시 땅값은 전년보다 10.62%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10배 가량 높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세종시를 전수조사 지역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앞서 공무원들의 불법 전매가 5백건 이상 적발되는가 하면, LH 간부가 상가 정보를 댓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여당 소속 일부 세종시 의원도 개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성은정 /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LH가 가장 크게 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세종시가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선출직 공무원, 시공무원 관계자들, 정부부처 관계자들까지 (조사해야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세종시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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