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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31도 폭염…123년 만에 최고 기록
2021-05-19 21:11 뉴스A

러시아 모스크바 떠올리면 혹한의 날씨가 이어질 것 같죠.

최근 30도가 넘는 5월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최악의 코로나 상황을 겪고 있는 인도에는 20여년 만에 가장 강한 사이클론이 상륙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녀노소 시원한 분수 물줄기를 즐기고,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알렉산드라 / 모스크바 시민]
"여기는 추위가 길고, 따뜻한 날씨는 매우 짧습니다. 해가 있어서 좋고 아름답습니다."

동물원 아기 곰들도 물놀이에 한창입니다.

현지시간 18일 모스크바 발축 거리의 기온은 31.3도. 123년 만의 최고 기록입니다.

모스크바의 예년 이맘때 기온이 13도라는 점에서 폭염에 가깝습니다.

[스타코프 / 러시아 기상학자]
"모스크바에 첫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5월 중순 기온으로는 이례적입니다."

모스크바 시당국은 최악 적색 경보 바로 아래 등급인 오렌지색 경보를 내렸습니다.

눈의 나라로 알려진 러시아의 날씨도 지구 온난화와 함께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해안가의 2층 집이 맥없이 무너집니다.

무섭게 치는 파도는 다리 위 대피하던 사람들까지 삼켜버립니다.

뿌리 채 뽑힌 나무들은 그대로 거리를 덮쳤습니다.

시간당 최대 풍속 210km 위력의 대형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인도 서부 해안을 강타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뭄바이 인근 해상 유전에서는 바지선 2척이 침몰하면서 9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사이클론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선 백신 접종도 중단됐습니다.

인도에선 어제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4천300여 명이나 나왔습니다.

병실도 없고, 화장장이 부족해 시신을 강에 버리는 상황.

최악의 코로나에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인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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