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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철조망 십자가 선물…교황도 ‘방북’ 호응
2021-10-29 19:49 뉴스A

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DMZ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건네며 방북을 요청했고 교황도 적극적인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원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교황청에서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 반부터 한 시간 가량 단독 면담을 가졌습니다.

면담은 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는데, 문 대통령이 교황을 만난 것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 DMZ에서 철거한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하며 방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3년 전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환영 의사를 전했고, 당시 교황도 “초청장이 오면 가겠다”고 했지만 공식 초청이 오지 않아 방북은 무산됐습니다.

통역 외에는 배석자가 없었던 만큼 문 대통령과 교황의 정확한 대화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북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황도 여건이 되는 대로 방북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황의 의지가 뚜렷한 만큼 북한의 대응에 따라 방북이 속도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 면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방북 등 한반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데 결과가 주목됩니다.

바티칸에서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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