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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한 번도 못 받아”…예식장 울리는 기준
2021-12-17 19:04 뉴스A

정부는 오늘 지원 대상을 크게 넓혔다며, 그 예로 결혼식장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예식장 대표들은 한 푼도 못 받을 거라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늘 그랬다는 겁니다.

그들의 이유있는 항변, 황규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손실보상의 대상이 되는 방역조치를 기존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에서 시설에 대한 인원제한 조치까지 확대할 것입니다."

정부가 손실보상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대표적인 예로 들었던 예식장.

그러나 지원 소식에도 예식업체들은 기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반토막 난 서울의 한 예식장은 적자를 겨우 버티면서 방역에 참여 했지만 지금껏 정부 지원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A 결혼식장 대표]
"현재까지 지원받은 게 없어요. 솔직히 이번에도 보상이 된다고 한다고 그러는데 솔직히 믿지도 않고 기대도 안 됩니다."

이유는 지원 기준 때문입니다.

예식장 같은 서비스업이 지원 받을 수 있는 소기업으로 분류되려면 평균 매출이 10억 원 이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뷔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식장 매출은 평균 30, 40억에서 많게는 100억 원까지 올라갑니다.

이렇다 보니 지금껏 초저금리대출이나 재난지원금 대상에 예식장이 포함돼도 지원조차 하지 못하는 겁니다.

[A 결혼식장 대표]
"차라리 그런 뉴스가 없는가 보다 하지, 준다고 그러는데 대상이 안 되니까 의미가 전혀 없다는 거지…"

[예식업계 관계자]
"받을 수 있는 업체가 900개 식장 중에 1~2%에 불과합니다. '주겠다'가 아니라 '줄 범위가 잘못돼 있다'는 얘기죠."

정부는 예식장처럼 지원 요건에 충족되지 않으면 매출규모에 맞는 다른 지원 사업이 많다고 얘기했습니다.

[예식업계 관계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으면서 예식장에 대해 배려를 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게 오도하는 것이고 바람만 넣는 것이거든요."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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