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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실무’ 김문기 처장, 중징계 통보 당일 숨져
2021-12-22 19:04 사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의 내막을 잘 아는 실무진들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어제 저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지 11일 만입니다.

숨진 당일 김 처장은 성남도개공으로부터 중징계 처분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김 처장 유족들은 “몸통은 놔두고 꼬리 자르기만 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잇따른 비극에, 검찰 수사와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대장동 이슈가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김 처장 소식부터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저녁 8시 반쯤입니다.

김 처장은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 과정의 전모를 파악하고 있어, 대장동 사업의 배임 여부를 가려줄 핵심 인물로 꼽혀왔습니다.

가족들은 김 처장과 연락이 닿지 않자 저녁 8시 10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곧이어 가족의 부탁을 받은 공사 직원이 1층 집무실에 있는 김 처장을 발견했습니다.

김 처장은 전날에도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처장은 숨진 당일 오전 11시쯤 감사실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통보받았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정직 처분이 내려지고, 사안에 따라서는 강등과 해임, 파면 처분이 내려지기도 합니다. 

김 처장은 대장동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직후 퇴직자 신분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공사 내부 자료를 보여준 일로 감사를 받아왔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중징계 통보받았고, 회사 차원의 지원도 없이 오롯이 자기 혼자 (수사 대응을) 다 해야 하는 것들에 서운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셨거든요."

김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 4시간 전쯤,
 
검찰은 정민용 변호사를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구속 기소된 유동규 전 본부장의 핵심 측근이자 동업자로 분류된 인물입니다.

유가족들은 김 처장이 공사 내부 감사는 물론 검찰과 경찰 조사까지 동시에 받으며 힘들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감사결과에 따라 형사 고발될 것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편집 : 채희재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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