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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장관급 초청 취소에 中 “높이 평가”…눈치보기 논란
2021-12-22 19:51 국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에서 대만의 장관급 인사를 화상 연설자로 초청했다 행사 1시간 전 취소했습니다.

중국 정부를 의식한 조치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기구와 주요국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가해 4차 산업혁명 정책과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회의입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가 개최한 이 포럼 참가자 명단엔 천재 해커 출신 탕펑 대만 행정원 담당 정무위원도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행사 시작 1시간 전 위원회 측은 급히 초청 취소 메일을 보냈고, 그의 화상 연설은 무산됐습니다.

대만 측은 반발했습니다.

[어우장안 / 대만 외교부 대변인]
"한국의 외교적 결례에 대해서 대만 외교부에서는 홍순창 주타이베이 한국 대표처 대리대표를 불러 강한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의 요청이 있었던 건 아니"라면서 "중국과 대만 관계를 고려한 조치"라고 짤막한 취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어제)]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중국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우리 외교 원칙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채널A의 질의에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정확한 결정을 내렸고, 우린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변매체도 "한국이 레드 라인을 고려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보이지 않은 손이 있었느냐, 우리의 지나친 눈치 보기냐,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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