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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전 위탁 중이던 멍투성이 영아 숨져…학대 여부 조사
2022-05-02 19:38 뉴스A

[앵커]
입양을 기다리며 위탁가정에서 지내던 13개월 아이가 숨졌습니다.

의료진이 멍과 화상 흔적을 발견해 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했는데, 보호자들은 일단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로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곧이어 경찰차도 도착합니다.

잠시 후 들 것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구급대원들.

하얀 옷을 입은 아이가 누워있습니다.

보호자로 보이는 남성은 두 손을 모은 채 아이를 바라보고, 여성은 다급하게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아기가 숨을 안 쉰다, 이런 내용으로 신고됐어요. 현장 도착했을 당시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생후 13개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새벽 2시쯤.

병원에서 아이를 살핀 의료진이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몸에 멍자국과 화상이 있었던 겁니다.

보호자들은 아이가 입양될 때까지 일정 기간 돌봐주는 위탁부모였습니다.

보호자들은 "우유를 먹여 재웠는데 토하고 다시 잠들면서 의식을 잃었다"며 "화상은 어제 오전 목욕을 시키다 생긴 상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호자들은 수년간 8명의 아이를 위탁받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양기관 관계자는 "매달 모니터링을 했지만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보호자들은 오늘 경찰 조사에서 학대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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