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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벌 대통령’…5·18 기념 전시회에 등장한 尹 풍자 그림
2022-05-12 19:29 정치

[앵커]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하는 거리 미술전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정권을 풍자하는 그림이 걸렸습니다.

그림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광장에 전시된 대형 그림.

한 남성이 속옷 차림으로 다리를 벌린 채 앉아있습니다.

이마엔 거꾸로 뒤집힌 한자 '윤'자가, 어깨띠엔 '정치보복'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지난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겁니다.

법복을 입은 검사들 중간에 위치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코는 빨갛게 칠했습니다.

작가는 자본주의 계급도를 5개 층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권 인사들은 1단계 왕정 계급으로 분류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방송인 김어준 씨 등 야권 인사들은 제일 아래 5단계에 배치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가 초청한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됐습니다.

[김화순 / 5.18 거리미술전 기획자]
"작가가 본인의 생각대로 이 사회를 5.18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그림으로 그린 것을 저희는 그 표현을 굉장히 존중돼야 한다고 보고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정수빈 / 광주 동구]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풍자가 잘된 것 같습니다. 저는 표현은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조규연 / 광주 동구]
"(그림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는 말을 못하지. 지금 현재가 중요한 거지. 다리를 벌리고 있고 웃통을 벗었든 간에 정치만 잘하면 돼."

논란이 커지자 이 행사에 시비 2160만 원을 지원한 광주시는 후원 명칭에서 빠졌습니다.

광주에선 지난 2014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전시를 놓고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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