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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가 없어요” 하늘의 별따기…대치·잠실도 역전세난
2022-08-29 19:55 경제

[앵커]
임대차법 영향으로 8월 이후 전세값이 폭등할 것이란 예측,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거래 절벽이 일어나고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1~2억 씩 호가를 내리고 있지만 세입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합니다.

시장 상황을 박지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다음 달 입주 예정인 서울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

전체 1048가구 중 절반이 넘는 531가구가 전월세 매물입니다.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금으로 입주 잔금을 치러야 하는 일부 집주인들이 경쟁적으로 매물을 내놓은 결과입니다.

[동대문구 A 공인중개사]
"지금 난리예요. 일반분양은 연체료가 엄청 비싸요. 이럴 때 (전세 계약) 하셔야 해요."

두 달 전만 해도 7억 원대였던 전용 59㎡ 전세 호가는 5억 원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동대문구 B 공인중개사]
"5억 7천만 원에 계약서를 하나 썼는데, 그분은 정말 마음을 비우고 던지신(거고요.)"

일부 신축 아파트에 국한된 게 게 아닙니다.

서울 대치나 잠실 등 전통적인 전세 인기 지역도 세입자를 못 구해 호가를 1~2억씩 낮춘 매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의 경우 강북구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금리는 천정부지 치솟고 집값마저 상승세가 꺾이자 전세부터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당초 임차대법 2주년을 맞아 전셋값이 폭등할 것이란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집주인 입장에선 세입자가 나가지 않고 재계약만 해줘도 고마운 상황.

[송파구 C 공인중개사]
"기본집이고 (집주인이) 상생임대인 때문에 인정받으려고 5%밖에 안 올린 거예요. (다른 매물은) 이 가격에는 전혀 없죠"

전셋값 하락이 더 가팔라지면 집주인이 나가는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못 내주는 역전세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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