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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창살 안 교실에서 다시 꿈꾸는 소년들
2023-11-27 19:42 사회

[앵커]
늘어나는 소년 범죄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죠.

현재 실형을 받고 수감 생활 중인 소년범은 140여 명입니다.

형기를 마치고 사회로 나와서 재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공부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장카메라 전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창살과 자물쇠로 잠긴 이곳은 소년교도소에 있는 학교입니다

소년범에게 수능 공부를 가르치고 사회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곳인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른 아침 서울남부교도소 소년수용소.

소년수들이 채비하고 교실로 향합니다.

자율학습 시간엔 각자 문제집을 풀고 수업 시간엔 선생님 말씀에 집중합니다.

[현장음]
"질문 있는 사람들은 저 불러주세요. (질문 많습니다 선생님!)"

예체능 수업 땐 바이올린도 배웁니다.

매년 발생하는 소년 범죄는 5만여 건.

이 중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는 소년수는 140여 명입니다.

그 가운데 14세부터 17세까지 41명이 현재 만델라 소년학교에서 교육받고 있습니다.

[이상훈(가명) / 소년수]
"너무 방황한 것 같고 후회가 됩니다. 제가 노력해도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영어 단어 같은 것들도 다 외워졌고, 옛날에 꾸었던 꿈도 다시 꿀 수 있게 됐고…."

20세 미만 수형자가 다시 복역하는 비율은 50%에 달합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두 배 정도 많습니다.

어린 나이에 범죄자가 된 이들이 사회에 나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술 자격증을 따게 하고 직업 교육도 해주지만 그늘진 삶 자체를 바꾸긴 쉽지 않습니다.

[이승현 /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
"직업을 갖거나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자체를 얻는 게 안 돼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거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인문학 교육부터…"

결국, 교과 교육이 돌파구인데 당국은 이 역시도 범죄 행위 반성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이상민 / 만델라 소년학교 팀장]
"피해자(에 대한) 반성이 우선이다, 반성하고 공부를 이어가면서 사회에 나가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역할도 계속 우리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남도형(가명) / 소년수]
"잘못한 건 다 인정하고 앞으로 반성 많이 할 거고 항상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을 갖고 살고 싶어요."

이런 배움이 소년범들의 재범을 낮출지 앞으로 지켜볼 대목입니다.

현장카메라 전민영입니다.

PD : 장동하 윤순용
AD : 석동은
작가 : 전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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