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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또 기름바다” 공포에 떠는 여수 어민들
2014-02-03 00:00 사회

원유유출

[앵커멘트]

여수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변 어장은 물론,
인근 한려해상국립공원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여수 앞바다.

수백명의 공무원과 주민이
방제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한 때 인근 한려해상국립공원까지
엷은 기름막이 번지기도 했습니다.

또 조류를 따라
기름띠가 확산하고 있어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 김석균 / 해양경찰청장]
"우려스러운 것은 노량까지 기름띠가 조류를 따라 밀어 올라갔는데, 그 부분도 세력을 배치해서 집중 방제를 하려고 합니다. “

어민들은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마을의 주 어업활동인
주꾸미 조업은 물론,

미역이나 톳과 같은 해초류도
적어도 몇 년간 수확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약 20년 전 일어난 '씨프린스호' 기름 유출에 따른
고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또다시 삶의 터전을
기름에 빼앗긴 것입니다.

[인터뷰 : 김정기 /전남 여수시 신덕동 어촌계장]
"95년도 7월에 한 번 사고가 났는데 그것이 회복되는가 싶었는데 또 이런 사고가”

[인터뷰 : 박수임 /전남 여수시 신덕동]
"아무것도 못해 먹고 살죠. 뭘 먹고 살 거에요. 고기 잡는 우리 어민들은… 어이가 없없어요. 어이가.”

1만 리터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실제 유출량은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

어민들을 더욱 답답하게 하는 것은
피해 보상 문제입니다.

역대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피해 보상률은 10% 수준에 불과하고,

실제로 보상금을 받기까지
끝없이 법정다툼을 하기 때문입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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