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 의심 환자를 별도로 진료할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 237곳을 지정했는데요.
그런데 일부 작은 병원들은 방호복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반 마스크만 쓴 채 감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강병규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한 대형 병원의 선별진료솝니다.
'메르스 의심 환자'를 진료하는 공간인 천막도 생겼고, 방호복과 고글, 장갑으로 온 몸을 꽁꽁 둘러 싼 사람이 지나다닙니다.
[스탠드 업: 강병규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이 '메르스 의심환자' 진료 공간에 들어가려면 의료진은 감염 예방을 위해 이처럼 방호복과 N95 마스크와 같은 장치를 착용한 채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작은 병원의 경우 대형 병원과 같은 수준의 방호물품이 준비되지 않은 채 의심 환자들을 받고 있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비축해둔 방호물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자체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언제 도착할지 기약이 없습니다.
[전화인터뷰: A 병원 관계자]
"지원 좀 해달라고 요청은 해 뒀고, 일단 알아보겠다고 말씀은 하시더라고요?"
때문에 감염을 막을 수 있는 N95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만 착용한 채 진료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감염 위험에 노출된 셈인데도 지방자치단체들의 인식은 다릅니다.
[전화인터뷰: 지자체 관계자]
"기침을 많이 해서 비말이 나오거나, 그런 것을 호흡기로 흡입했을 때 감염이 많이 되고요. 피부로 전염되기 보다는… "
최전선에서 메르스 감염자를 가려내야 하는 의료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