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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 명 응시하는 서울시 공무원 시험 ‘강행’
2015-06-10 00:00 사회

메르스 사태 와중에 서울시가 이번 주 토요일 공무원 시험을 강행키로 해 논란입니다.

전국의 응시생이 13만 명이나 서울로 모일 예정인데, 만의 하나 생길지 모를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며 시험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무원 준비생들이 많은 노량진 학원가.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나흘 뒤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을 볼 수험생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의 13만 명이 서울의 150여 개 학교에 모여 동시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자칫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민준 / 수험생]
"공적인 시험이라도 그것을 계기로 사람들에게 더 쉽게 전파되는 게 메르스라고"

[인터뷰: 김동환 / 수험생]
"한 달 정도 미루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워낙 불안해하고 있으니까요."

SNS에서도 시험이 미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들끓고 있습니다.

'꿈에서라도 시험 연기 소식을 듣고 싶다'는 호소나 '단체로 보는 시험은 모두 미뤄야 한다는'는 등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예정대로 시험 일정을 진행키로 하고, 시험장에 의료진을 배치하고 수험생에게 마스크를 나눠줄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결원이 생겼을 때 보충하는 것이잖아요. 시험이라는 게. 그게 적기에 이뤄지지 않았을 때에는 행정공백이 생깁니다."

시험 준비에 투입된 12억 원의 비용과 신규 공무원 임용 연기에 따른 근무 공백도 부담입니다.

[녹취: 김창보 / 서울시 보건기획관]
"지역사회 감염이 1건이라도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되거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위험이 감지됐을 때에는 즉각 중단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의 애매한 태도에 수험생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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