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메르스 두고 장관은 ‘경계’ 부총리는 ‘심각’ 수준
2015-06-10 00:00 정치

메르스 주무 장관은 메르스가 정점을 지났다고 했는데, 총리 대행은 대응 수준을 오히려 높이고 있습니다.

여당조차 볼멘 소리를 했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위기 경보 수준은 '주의' 단계지만 실제 대비는 '심각'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최경환 / 국무총리 직무대행]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심각 단계에 준하는 그런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지는데, 최고 위기 단계 수준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점검회의가 끝난 뒤에는 확진 환자 8명이 발생한 대전 건양대병원을 찾아 방역 상황도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주의' 단계를 유지하되 '경계'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한 문형표 복지부 장관과도 말이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문형표 / 보건복지부 장관(그제)]
"경계 단계로 가면 국가 이미지나…아직 지역사회 내 전파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두 사람의 엇박자에 새누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 노철래 / 새누리당 의원]
"주무 장관은 이미 방점을 찍은 단계다, (총리 대행은) 경계에서 심각 단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면 국민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되는가."

위기 경보 수준은 '주의' 단계라면서 한 사람은 '경계'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심각'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해 혼선만 초래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 총리 대행과 문 장관의 헷갈리는 말과 상황 인식 차이가 우왕좌왕하는 정부 메르스 대책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