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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에서 발견된 전단지…통일부 “북으로는 안 간 듯”
2020-06-23 19:25 사회

그런데 이 대북전단이 제대로 북으로 갔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경기 파주에서 보낸 전단이 북이 아닌 남쪽 방향으로 가서 강원도 홍천에서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여러 정황상 북으로 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천강 산기슭 나뭇가지에 대형 비닐풍선이 걸려있고, 그 아래 현수막이 보입니다.

북한 김일성과 김정은, 김여정의 사진이 강물에 반쯤 빠져있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은 경찰이 보트를 타고 전단을 향해 다가가 풍선과 현수막을 수거합니다.

홍천강 하류에서 풍선과 현수막이 발견된 건 오늘 오전 10시쯤.

탈북민단체가 어젯밤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전단을 날렸다고 주장한 뒤 11시간 정도 지난 시각에
동남쪽으로 70km 떨어진 강원 홍천에서 발견된 겁니다.

[이병유 / 신고 주민]
"갑자기 저 뒤편 하늘에서 삐라 봉지 커다란 게 날아오더라고요. 삐라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통일부는 대북전단 50만장을 살포했다는 탈북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정황상 신뢰도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풍향 등을 감안할 때 북측으로 날아간 전단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탈북민 단체 측이 구매한 헬륨가스는 풍선 1개에 넣을 수 있는 정도라는 겁니다.

정부는 또 홍천강에서 발견된 풍선에는 소책자와 1달러 지폐, SD 카드 등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측이 대북전단 살포를 계속 시도하고 남북 긴장을 고조시키는데 대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대북전단 살포 단체 4곳을 사기와 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강철규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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