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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딸 부부 국정 개입”…볼턴, 회고록에서 또 폭로
2020-06-23 19:58 뉴스A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비사를 폭로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정부를 가족 회사처럼 운영했다며 딸 이방카 부부의 월권도 폭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이런 데서 각하를 만나게 될 줄 생각 못했습니다."

지난 해 판문점 회동 당시 주요 현장마다 아버지와 함께 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과 사위 쿠슈너,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이방카 트럼프 미 대통령 보좌관, 미국 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시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9년 6월)]
"이방카라고 아세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커플인가요. 미녀와 야수 같군요"

판문점 회동 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에도 부부는 주요 장관, 백악관 참모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발언 도중 부부를 들어오라고 지시해,
많은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턴은 백악관 선임고문이라는 애매한 직책을 가진 이 부부가, 온갖 외교문제에 개입했다고도 했습니다.

국무장관을 놔두고 쿠슈너가 무슨 자격으로 외국 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느냐고 비서실장이 항의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시킨 거라고 큰 소리로 맞받았단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존 볼턴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ABC뉴스 인터뷰 중)]
"(누가 백악관에서 힘이 제일 강한가요?) 매번 다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위) 쿠슈너란 생각이 듭니다."

회고록 출간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향해 원색적인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백악관은 회고록 4백여 곳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한반도 관련 사안 110곳도 포함됐습니다.

볼턴은, "한국 어젠다가 미국의 어젠다는 아니"라는 문장에는 '항상'을 추가하는 등 일부 요구는 수용했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을 한국인으로 바꿔달라는 등, 상당 수는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회고록이 비핵화 협상의 민낯을 드러냈지만 내용을 걸러서 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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