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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항 러시아 선박서 무더기 감염…92명 자가격리
2020-06-23 19:51 사회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국적 화물선 집단감염이 주변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선원 16명이 감염돼 부산 의료원으로 옮겨졌는데, 그 옆에 있던 배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밀접 접촉자만 100명에 육박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배에서 내려 버스에 오릅니다.

방호복을 입은 대원들이 이들이 지나간 자리를 꼼꼼히 소독합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겁니다.

[배유미 기자]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냉동 화물선입니다.

이 배 선원 21명 가운데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해당 선박은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그제 오전 부산 감천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출발하기 앞서 이 선박 선장이 발열 증세로 배에서 내린 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방역당국은 선장으로부터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바로 옆에 정박한 같은 선사 소속 선박과도 왕래했는데,

이 선박에서도 선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하역 근로자와 도선사, 통역관 등 176명에 대해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92명은 자가격리 됐습니다.

하역 작업 당시 러시아 선원과 항만 근로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건강정책과장]
"냉동실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하면 습기가 차서 바로 얼기 때문에 도저히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합니다."

이번 집단감염 때문에 정부는 감천항 1부두와 3부두를 오는 26일까지 잠정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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