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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핑계로 고용 줄이고 업무 늘려”…맥도날드 규탄
2020-06-23 19:40 사회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는데, 미국 패스트푸트 체인인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이런 맥도날드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며 노동청에 진정하기로 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맥도날드 종이봉투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동자들입니다.

[현장음]
"(코로나가 아니라!) 코로나가 아니라! (힘들어서 죽겠다!) 힘들어서 죽겠다!"

맥도날드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노동자와 약속한 출·퇴근 시간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근로시간을 조정해 임금을 깎는 이른바 '꺾기' 수법을 써왔다는 주장입니다.

[홍종기 / 노무사]
"(근무시간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무효입니다. 받지 못한 모든 임금을 전액 다 지불해야 합니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맥도날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9% 넘게 늘어났음에도, 노동자 수까지 줄여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로 3년간 생계를 이어오고 있는 A 씨는 고통을 호소합니다.

[A 씨 /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
"350장 정도 쟁반을 씻은 적 있어요. 40분 정도에. (동료가) 패티를 혼자서 300장 구웠던 적도…"

배달에 현장 주문까지 겹쳐 엄청난 노동 강도 속에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겁니다.

[A 씨 /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
"한 사람이 두세 가지 일을 하는 거예요. 집에 갈 때 모습은 진이 다 빠진 상태에서 매장을 나가는 순간 겨우 숨을 쉬는 정도(입니다)."

맥도날드 측은 "근로기준법 기준과 절차를 준수했다"며 "근로자가 절반 이상 줄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알바노조는 맥도날드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노동청에 진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영사취재 : 권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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