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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유지 힘든데…“백신 받아가라” 통보에 병원들 당혹
2021-08-05 19:11 뉴스A

그러잖아도 힘든 병원들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원 관계자들이 아이스박스를 들고 보건소로 향하고 있죠.

방역당국이 백신을 안전하게 배달해주는 게 아니라, 병원에서 직접 와서 받아가라고 통보한 겁니다.

병원들은 이 더위에 백신이 상하진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네 의원 관계자가 냉장고에서 아이스팩을 꺼내 아이스박스에 넣습니다.

내부 온도가 5도 아래로 내려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보건소로 출발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받아오기 위해서입니다.

이 백신은 상반기에 맞지 않은 60세에서 74세 고령층에게 접종할 물량.

방역당국은 미접종자 백신을 보건소에서만 접종할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접종 장소를 동네 병의원으로 바꿨습니다.

동네 병의원들은 어제 오후에야 이런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오늘까지 보건소에서 백신을 받아가라는 통보에, 급히 냉장 운송장비까지 준비해야 했습니다.

[백신 위탁접종 의원 원장]
"최소한 일주일 전에 언제쯤 온다하면 가지고 있는 양과 쓸 약 대비해서 계획을 짜서 접종하는데 무리가 없는데, 갑작스럽게 언제 준다 하면 당혹스러울 때가 많죠."

방역당국은 백신 예약이 급증하면서 보건소 역량만으로 감당이 어려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동안 보건소에서 안전하게 냉장 보관으로 가져다주던 백신을 직접 가져와야 하는 병원은 불안합니다.

[현장음]
"(섭씨) 2도에서 8도면 괜찮나요? 안 변해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만큼 민감하진 않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적정 온도를 못 지키면 변질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예약 급증으로 생긴 예외적 상황"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병원으로의 백신 배송이 원활해 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rediu@donga.com

영상 취재 : 이영재
영상 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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