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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파워 불똥 튈라” 속내 복잡한 中
2017-03-12 21:05 뉴스A

세계 여러 나라가 대통령 탄핵에 주목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의 속내가 복잡하다고 합니다.

최고지도자를 끌어내린 한국의 민주주의가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린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우리가 시작하자! 사드를 반대한다!"

다른 쪽에선 롯데 상품을 불매하자는 강의가 한창입니다.

애국주의를 넘어 한국을 겨냥한 세뇌교육을 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

이런 가운데 터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선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잘못을 저지른 최고지도자를 국민의 자발적인 힘으로 파면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지난 1989년 텐안먼 사태를 겪었던 중국으로선 서울 한가운데서 열린 평화시위가 한류처럼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권력자를 끌어내릴 수 있음을 알려지는 걸 중국 정부가 경계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화포 / 중국 시사평론가]
중국인들 모두가 최고지도자도 제멋대로 해선 안된다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오뱌오펑 / 중국 시사평론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걸 중국인에게 보여준 거죠.

SNS에서도 이번 탄핵이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적잖게 동요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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