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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치솟아…눈 깜짝할 새 사냥
2017-03-12 21:18 뉴스A

우리 전통 유산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매사냥'인데요, 오늘 경북 청도에서 재현됐습니다.

달아나는 꿩을 빠르게 날아가 잡는 매의 사냥 모습을,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꿩이 날아오르자 하늘로 치솟는 매.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꿩을 눈깜짝할 사이 낚아챕니다.

사냥에 나선 매는 몸무게 1kg의 보라매 '백화'.

꿩의 몸통을 누르고 깃털을 뽑습니다.

날개짓을 하며 발버둥 쳐보지만 꿩은 달아나지 못합니다.

매는 자신보다 덩치가 3배나 큰 먹잇감도 사냥이 가능합니다.

[배유미 기자]
"지금 제 손 위에 있는 이 매는 청도 야산에서 잡아 60일 동안 교육한 보라매입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얌전하지만 응사의 신호가 떨어지면 맹수의 모습으로 돌변합니다."

매사냥은 매를 다루는 응사와의 교감이 중요합니다.

[이기복 / 응사]
"매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사냥하지 않습니다. 응사가 매사냥의 동반자라는 생각이 들 때만 사냥이 이루어지거든요."

책에서만 보던 매를 실제로 본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

[박지후 / 경북 청도군]
"무서울 줄 알았는데 별로 안무서워요."

[이성주 / 경북 경산시]
"평소 볼 수 없었던 매를 아이들과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조선 시대부터 내려온 우리 전통 매사냥.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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