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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의 엄마 찾아 삼만리…시스템 구축 시급
2017-05-11 20:12 사회

오늘은 입양의 날인데요.

한국의 친부모를 찾으려고 입양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해외 입양인이 많은데요. 아쉽게도 가족을 찾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한국의 부모를 찾는 리키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이범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리키/ 해외 입양자]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리키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4개월 만에 덴마크로 입양됐습니다. 제 한국 이름은 한순미입니다."

37살 리키씨는 17년째 한국의 생모를 찾고 있습니다.

입양기관에 따르면 리키 씨의 생모는 1960년생 한현숙 씨.

하지만 한국의 입양기관은 더 이상 친부모를 찾아줄 수 없다고 지난해 통보해 왔습니다. 

[리키 / 해외 입양자]
"저는 지금 너무 절망적입니다. 그래서 방송 출연을 결심했고… "

지난해 해외 입양인들의 가족 찾기 요청은 약 2천 건. 하지만 실제로 가족을 찾은 사례는 18%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2012년 중앙입양원을 설립해 입양인의 인적사항을 통합 관리하고 있지만 데이터 구축은 5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이현주/ 중앙입양원 입양기록관리팀]
"2016년 작년까지 13만건 정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이루어졌고 비율로 따지면 절반 조금 넘는 54% 정도 돼요.”

친부모를 찾는데 유력한 단서가 되는 메모나 편지 같은 2차 정보의 체계적 관리도 시급합니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2차 정보가 실제 친부모를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많이 하거든요 법적으로 강제화 해서 2차 정보도 다 모아 정리해 간직할 수 있게…"

해외 입양인에게 친부모를 찾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이들의 뿌리찾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홍승택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노을빛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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