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입양을 보내는 대신 떳떳하게 출산을 선택해 스스로 양육하는 미혼모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된 대부분의 여성들은 취약한 경제력 때문에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홀로 아이를 7년째 키우고 있는 정수진 씨.
어렵더라도 내 손으로 애를 키우겠다고 굳게 결심했지만 좌절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정수진 / 미혼모 ]
"혼자 양육을 하기에 돈이 너무 없었어요 그당시에. 애기를 데리고 있다가 입양을 보냈죠. (그런데) 포기를 못하겠더라고요. "
아이 양육비를 포함해 한 달 생활비가 100만 원이 넘지만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는 돈은 90만 원 남짓.
[정수진 / 미혼모 ]
"(지원액은) 15만 원, 여기저기서 도움을 받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죠. 지원 받지 않으면."
"미혼모 10명 중 8명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월 소득은 100만 원이 되지 않지만 양육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친부에게 양육비를 받으면 그나마 낫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유전자 감식을 통해 친부가 확인되더라도 양육비를 청구하려면 2~3년 동안 소송을 거쳐야하기 때문입니다.
미혼모 생활이 두려워 주변에 임신 사실을 숨겨오다 변을 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물품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는 22살 박모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혼자 아이를 출산하다 아기가 사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혼모의 열악한 양육환경이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신옥주 / 한국젠더법학회회장 ]
"임신단계에서부터 시작해 전 단계를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총체적으로 종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미혼모 정책의 초점이 아동에 맞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신옥주/ 한국젠더법학회회장]
아동이 중심이 돼야지 나중에 법체계적으로 정비할 때도 좀더 맞지 않을까…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이태희
삽화·그래픽: 김남복 백서연
하지만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된 대부분의 여성들은 취약한 경제력 때문에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홀로 아이를 7년째 키우고 있는 정수진 씨.
어렵더라도 내 손으로 애를 키우겠다고 굳게 결심했지만 좌절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정수진 / 미혼모 ]
"혼자 양육을 하기에 돈이 너무 없었어요 그당시에. 애기를 데리고 있다가 입양을 보냈죠. (그런데) 포기를 못하겠더라고요. "
아이 양육비를 포함해 한 달 생활비가 100만 원이 넘지만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는 돈은 90만 원 남짓.
[정수진 / 미혼모 ]
"(지원액은) 15만 원, 여기저기서 도움을 받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죠. 지원 받지 않으면."
"미혼모 10명 중 8명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월 소득은 100만 원이 되지 않지만 양육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친부에게 양육비를 받으면 그나마 낫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유전자 감식을 통해 친부가 확인되더라도 양육비를 청구하려면 2~3년 동안 소송을 거쳐야하기 때문입니다.
미혼모 생활이 두려워 주변에 임신 사실을 숨겨오다 변을 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물품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는 22살 박모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혼자 아이를 출산하다 아기가 사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혼모의 열악한 양육환경이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신옥주 / 한국젠더법학회회장 ]
"임신단계에서부터 시작해 전 단계를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총체적으로 종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미혼모 정책의 초점이 아동에 맞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신옥주/ 한국젠더법학회회장]
아동이 중심이 돼야지 나중에 법체계적으로 정비할 때도 좀더 맞지 않을까…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이태희
삽화·그래픽: 김남복 백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