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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첫 NSC…참석자 대부분 朴 강경파
2017-05-14 19:21 뉴스A
북한의 도발 직후 열린 청와대 회의에선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했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강경파였습니다.

고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나흘 만에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듯 넥타이를 매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 있습니다.

이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안내로 한민구 국방장관과 악수를 했고, 박근혜 정부 원년 멤버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과도 짧은 악수를 나눴습니다.

사회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맡았습니다.

[김관진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먼저 대통령님의 개회 선언이 있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예, 지금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이 머리를 맞댄 상대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들입니다. 강경 제재론자들로 남북 대화가 기조인 문재인 대통령과는 결이 다릅니다.

외교·안보 라인 인선이 늦춰지는 가운데 뜻하지 않은 '안보 동거'가 현실화된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와 안보는 진영을 떠난 국가 문제"라며 "국가 시스템에 따라 보고받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성호입니다.

sungho@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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