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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 넘어 대학가 확산…죽음 부른 ‘해피풍선’
2017-06-04 19:31 뉴스A

최근 '해피풍선'이란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쓰는 마취 가스가 들어있어 들이마시면 술에 취한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는데요. 환각제나 다름 없는데, 유흥가를 넘어 대학가까지 퍼지고 있고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란색 풍선에 주입된 공기를 마신 한 남성이 푹 쓰러집니다.

[현장음]
"어~ 후~"

또 다른 남성은 머리를 잡고 비틀거립니다. 최근 유흥가와 대학가 축제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른바 '해피풍선'을 흡입한 겁니다. 풍선에는 '아산화질소'가 담겨 있는데 이를 마시면 20초가량 술에 취한 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김남준]
"이른바 해피풍선은 이렇게 일반 술집에서 광고판까지 세워놓고 판매할 정도입니다"

[해피풍선 판매자]
"한 20초 동안 가는 거예요. 줄 서서 싸워요. 나 먼저 달라고… 보통 3~4명이 놀 때 100개 가지고 놀아요.”

아산화질소는 외과수술에서 마취 유도제로 주로 쓰이는데 과다흡입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화학물질.

[권영대 / 대한성형외과 홍보이사]
"전신 마취할 때 쓰기도 하잖아요. 지나치게 과하게 사용될 때는 거기는 어느 정도 위험… "

실제로 이 해피풍선 흡입한 20살 남성이 아산화질소 중독으로 최근 사망했습니다. 이 남성의 방에선 120개에 달하는 해피풍선 캡슐이 발견됐습니다.

현재 아산화질소는 마약류나 유해화학물질로 지정되지 않아 경찰은 단속에 난감해 하는 상황.

정부는 문제가 불거지자 아산화질소 오남용에 대한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장세례
삽 화 : 권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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