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명 등 37명이 숨진 필리핀 마닐라 리조트 총격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중국에선 공항에 늦게 도착하고도 직원 탓을 하다 얼굴에 주먹질까지 한 여성이 붙잡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늘의 세계 정동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안요원의 제지를 무시하고 금속 탐지기까지 피해 카지노 안으로 들어간 남성. 카지노 안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불을 붙인 뒤 창고에서 25억 원어치 칩을 배낭에 쓸어 담습니다.

달아나던 이 남성은 계단과 복도에서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입니다. 이슬람 국가 IS의 테러설이 나왔지만 필리핀 당국은 대통령까지 나서 테러 관련성에 선을 그었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범인은 쓸모도 없는 플라스틱 칩을 훔쳐 갔어요. 정신 나간 짓이죠."

경찰은 범인이 "빚을 9,000만 원 진 공무원 출신의 도박중독자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돈다발을 든 남성이 경찰을 조롱하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브레온 홀링스 / 마약 중개업자]
"경찰이 지금 나를 쫓고 있지!"

자신의 아파트에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던 이 남성은 경찰의 고함을 듣자 그대로 줄행랑을 칩니다.

하지만 곧장 경찰에 붙잡힙니다. 경찰은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집 구조를 파악해 주변을 포위한 뒤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출국 수속을 밟던 여성이 갑자기 발권 창구 안으로 들어와 직원에게 주먹을 날립니다. 봉변을 당한 직원은 얼굴을 감싸고 주저앉아버립니다. 학술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 수속 중 공항 직원이 늑장을 부린다며 행패를 부린 겁니다.

비행 예정시간이 임박해 공항에 도착하고선 오히려 주먹질한 이 여성. 공안 당국은 현장에서 여성을 체포해 구류 10일 처분과 함께 9개 공항 이용 금지를 명령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정동연 기자 call@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백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