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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보험금 올리려고…외제 타이어휠 끼고 ‘쿵’
2017-10-20 19:30 뉴스A

자동차에 비싼 타이어휠를 끼운 채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서 보험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여든 명이 넘는 일당이 같은 수법으로 3억 5천만 원이나 챙겼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옆차선에서 진입하려는 차 한 대를 보고는 갑자기 속도를 냅니다.

'쿵'

끼어드는 차량이 나타나자 속도를 줄이는대신 그대로 돌진해 부딪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값비싼 타이어휠 이야기부터 꺼냈습니다.

[박모 씨 / 보험사기 피해자]
"형 차인데, 빌린 차라고 그래요. 휠이 외제인데 비싼 거라고. 기도 안차요."

23살 A 씨 등 84명은 자신들의 국산 차량에 고가의 알루미늄 합금재질의 수입 타이어휠을 장착하고,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주범 2명이 동네 선후배나 지인 82명을 끌어들여 차에 태우고 사고를 냈는데, 국산 휠보다 보통 5배 비싼 수입 휠을 핑계로 보험사로부터 더 많은 수리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휠 하나에 살짝 흠집만 나도 휠세트 4개를 모두 바꿔야 한다며 많게는 400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이민영 / 구로경찰서 교통조사계]
"출퇴근 시간에 바쁜 심리를 이용해서 보험처리를 잘 해준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로챈 수리비와 진료비는 지난 8년간 3억5천 만 원으로,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하거나 빚을 갚는 데 썼습니다.

경찰은 주범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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