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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기억으로 ‘틀니 질식’ 살렸다
2017-10-20 19:31 뉴스A

70대 노인이 실수로 틀니를 삼켜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났는데요.

생명이 위험했던 순간 이 노인을 구한 건 한 시민이 30년 전 익힌 응급처치법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센터에 들어온 노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주변 사람들은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데 한 남성이 노인을 일으켜 세웁니다.

남성이 노인의 가슴을 세게 누르기를 몇 차례 반복하자,

노인 목에 걸려있던 틀니가 튀어 나옵니다.

질식 위기에서 노인을 구한 김익주 씨는 30년 전 배웠던 '하임리히' 요법을 떠올렸다고 말합니다
.
[김익주 / 경기 안산시]
"기억은 잊어도 몸은 더 기억력이 오래간다고 들었습니다. "

[김익주 / 경기 안산시]
"의식이 안 돌아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스치고 겁도 좀 났습니다. 그러나 망설일 수가 없었습니다."

하임리히 요법은 목에 걸린 이물질을 뺄 때 필요한 응급처치법 입니다.

기도가 막혀 숨을 못쉬면 먼저 119에 신고를 한 뒤, 환자 등 뒤에 서서 주먹 쥔 손을 배꼽과 명치의 중간에 올려놓습니다.

양 팔에 힘을 주고 위쪽 방향으로 밀어치듯이 올립니다.

한 살 미만의 영아는 방식이 다릅니다.

아이의 턱을 잡고 얼굴이 아래를 향하게 허벅지 위에 엎드려 놓은 뒤 손바닥 아랫부분으로 등 한가운데를 세게 다섯 번 두드립니다.

손가락으로는 가슴 한가운데를 역시 다섯 번 압박합니다.

이물질이 안나오면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안광일 / 종로소방서 소방사]
"산소 결핍상황이 길어지면 심정지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처치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익혀 둔 응급처치법이 위기의 순간,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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