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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누비며 어슬렁…목줄 없는 개들 ‘우글우글’
2017-10-20 19:29 뉴스A

최근 채널A는 '더깊은뉴스'를 통해서 풀어 놓은 맹견이나 들개가 얼마나 위험한지 집중조명했었는데요,

경기도 시흥의 한 동네에서는 목줄과 입마개 없는 개들이 골목마다 어슬렁 거리고 있습니다.

이 동네는 사람이 아니라 '개가 주인'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은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목줄 없는 개 3마리가 골목길에 방치돼 있습니다.

반대쪽에선는 덩치가 더 큰 개 한마리가 취재진을 경계하듯 쳐다봅니다.

[인근 업체 직원]
"원래 사람이 먼전데 개가 먼저예요 여기는. 골목으로 들어오면 개가 한 20마리 정도 있으면 막 무섭고 그렇죠."

축대 위에도 비슷한 개 여러 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

[이은후 기자]
"많은 공장 근로자가 오가는 곳에 이렇게 개가 목줄 없이 방치돼 있는데요, 과연 어디서 온 것인지 제가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한적한 곳으로가 올라가보니 식용견을 키우는 곳이 나옵니다.

개장안에도 개들이 꽉 차있습니다.

[개 주인]
"문까지 만들어놓고 다 했는데도 또 튀어나오고 또 튀어나오고. 0156 잡질 못하니까 쏴 죽이라고 내가 그랬어요."

최근엔 방치된 개들이 이웃 주민의 애완견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주민]
"(치료비) 40만 원 들었어요. 119에 와서 잡아달라고 2번이나 했는데 지금 거기서 못 잡고 있다고…"

주민들은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진땀이 납니다.

[주민]
"뒤쪽으로 해서 목줄 없는 애들이 많아요. 무섭죠. 묶어놓으면 좋죠."

동네 주민들의 위생도 위협받습니다.

[인근 업체 직원]
"여기가 다 똥 밭이에요. 음식물 쓰레기 같은 거 막 걔네들이 먹고 다니고."

취재가 시작되자 주민센터는 그제서야 현장에 나왔습니다.

[현장음]
"우리 선생님 양심이 없는거지. 오늘 들어오면 잡아 넣으세요. 내일 제가 와서 확인할거야. (월요일까지 봐 달라고 했어, 월요일까지.)"

목줄 없이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면 과태료 대상이고, 맹견은 입마개까지 해야 하지만 이 지역은 그야말로 무법천지인 셈입니다.

동네를 점령한 개들 때문에 주민들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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