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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름에 나섰는데…보험료 ‘껑충’
2017-10-30 19:45 사회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입대한 청년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험한 곳에 왔으니 보험료를 더 내라하고 또 사고가 났을 때 받는 보장액까지 깍는다는군요.

유승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때 실비 보험을 들었던 A씨는 군 복무 중 무릎을 다쳤고 보험사에 진료비를 청구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는 '위험한 직업'인 군인으로 신분이 바뀌었는데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며 약속한 보장액의 절반만 지급했습니다.

낼 보험료를 일방적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보험사들은 병역 이행을 위해 입대했다는 이유만으로 위험한 2등급으로 낮추고 두 배 가까이 더 비싼 보험료를 받았습니다.

"군에 입대하면서 이를 보험사에 알리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알렸던 사람들은 등급이 떨어졌고 이렇게 보험료를 더 낸 경우가 지난 3년간 약 '2천 건'에 달합니다."

[B 씨/ 현역 병사]
"저번 휴가 때 어머니한테 '너는 해병대라고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그걸 듣고…."

[C 씨 / 현역 병사]
"거의 반강제적으로 가는 거긴 한데 불합리하다."

보험사들은 위험 직군인 만큼 등급이 낮을 수밖에 없다 설명하지만 직업 군인과 병역 이행은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의 의무 수행을 이유로 이렇게 보험 인상 혹은 삭감해 지급한다는 것은 국민 대다수의 법 감정에 반하는…"

금융감독원은 올해 안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삽화 : 조한규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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