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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일찍 떠나는 소방관들…직업별로 수명이 달랐다?
2017-10-30 19:48 사회

사람의 생명에도 빈부격차가 있는걸까요.

2015년에 태어난 우리나라 어린이가 과연 몇살까지 살지 예측해보니 82.1세, 즉 82살 넘게 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기대수명이 소득수준에 따라 큰 차이가 난 다는 겁니다.

상위 20%는 85세 넘게 살지만 하위 20%는 78.5세 정도까지 살 걸로 예상됐습니다.

격차가 6년이 훨씬 넘는데요,

직업별로도 수명이 달랐습니다.

특히 소방관들이 평균수명보다 훨신 일찍 사망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5년 사이에 숨진 소방관들의 평균 사망 나이를 따져보니 69살, 즉 칠십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업무의 특성과 수명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얘깁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년 동안 화재와 재난 현장을 누빈 정석만 소방령.

3년 전 혈액암 판정을 받았고 6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석만 / 소방령]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제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했고,, 제 스스로 난감했습니다. 정말로 절망스러웠습니다."

위험한 곳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진압까지 해야하는 소방관들은 건강과 안전을 챙기기 힘듭니다.

[차승익 / 소방장]
"출동 벨이 언제 울리지 모르기 때문에 0012항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탭니다."

"상대적으로 위험한 업무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의 평균 사망연령은 평균 69세로 다른 직종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간 숨진 소방관 2백여 명을 토대로한 분석 결과입니다.

장,차관 등 정무직 출신 공무원은 평균 사망연령이 82세로 소방관과 13년이나 차이났습니다.

교육직은 77세, 검사나 법관은 74세, 경찰은 73세로 나타났습니다.

소방관들은 근무중 사고나 질병으로 숨지는 경우도 많아 최근 5년 동안 149명이 순직이나 병사로 사망했습니다.

[김동룡 / 소방경]
"소방관은 생명을 구하는 직업입니다. 위험이 있을 때 위험을 두려워하고 대처를 못하면 안되니깐 위험을 무릅쓰고."

항상 위험에 가장 먼저 직면하는 소방관들이지만 오늘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출동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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