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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피하려다”…좌초된 배에서 악몽의 90분
2018-03-26 19:54 사회

흑산도 인근에서 좌초된 여객선 승객들이 구조될 때까지 1시간 반이 걸렸는데요.

다행히 모두 무사했지만 그야말로 악몽의 시간이였습니다.

해경은 무리한 운항은 없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초 위에 위태롭게 걸쳐 있는 여객선 안은 혼돈 자체였습니다.

[현장음]
"이게 말이 되느냐고 상황이 지금"

승객들은 스스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될 때까지 극심한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여객선 승객]  
"배가 한쪽에서 우당 탕탕탕 올라가서 꼼짝도 못하고 거기 있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전일순 / 경기 수원시] 
"바닥으로 굴렀죠. 의자에 앉았던 사람들이…, 살아 나온 게 감사해요. 너무 놀랐어요."

승객과 선원 163명을 태운 223톤급 여객선이 암초에 좌초된 것은 어제 오후 3시 47분, 구조는 한시간 반 뒤에 이뤄졌습니다.

사고 당시 흑산도 해역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450미터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객선 선장은 "어선을 피하려다 좌초됐다"고 해경에 진술했습니다.

해경은 오늘 오후 사고 여객선을 목포로 옮기기 위해 예인선을 흑산도로 보냈습니다.

또 항적, 속도 등 운항기록을 확보하는 한편 선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장세례
화면제공 : 연합뉴스(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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