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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FTA 연기’ 발언…말 바꾼 속내는?
2018-03-30 19:01 국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에 뭔가 개운치 않은 기류가 생겼습니다.

한미 FTA 개정협상이 끝난 뒤 "원더풀"이라고 평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FTA를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첫 소식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안 시행을 유보할 수 있다는 폭탄발언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저는 북한과의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한미FTA 개정을 유보할지 모릅니다. 모두 이해하시나요?"

한미 FTA 개정이 "미국과 한국 노동자를 위한 훌륭한 협상"이라며 "이제 중요한 안보 관계에 집중하자"고 했던 하루 전 발언을 뒤집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왜냐하면 그것은 매우 강력한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대우받고 북한과 매우 매끄럽게 일을 진행하길 원합니다."

북중 정삼회담에서 공개된 단계적 비핵화 공세에 맞서 한국을 미국 측에 묶어두려는 카드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핵 협상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좋지 않으면 우리는 걸어 나갈 것이고 좋으면 우리는 수용할 것입니다."

한미 FTA 개정 결과에 대한 미국 내의 비판 여론을 무마하려는 정치적 발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두 나라 통상장관들이 합의해 발표한 내용까지 정치적 이유로 뒤집는다면 협상 파트너로서 미국에 대한 신뢰 추락과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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