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군사분계선 넘는 김정은…걸어올까 차 타고 올까
2018-03-30 19:04 정치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서울과 워싱턴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지만 남북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립니다.

다음달 27일 김정은이 김씨 일가로는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3차 정상회담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4월 2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마주 앉게 됩니다.

휴전 이후 처음으로 북측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는 겁니다.

경로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김정은이 북측 판문각 앞에서 내린 뒤 정전위원회 건물 사이로 걸어오는 겁니다.

하지만 회담장인 평화의 집까지 계단을 포함해 5분을 걸어야 하는 만큼 차를 타고 정전위 임시 건물 동쪽으로 크게 돌아 바로 평화의 집 앞에서 내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분계선을 직접 넘는다는 상징성을 볼 때 걸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마중 나온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으로 손을 마주 잡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이곳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비핵화 담판을 짓게 됩니다.

또, 3층엔 연회장이 마련돼 오찬까지 여기서 진행될 전망입니다.

더 구체적인 동선과 의전은 다음 달 4일 실무회담을 통해 조율합니다.

만남 자체엔 큰 이견이 없지만 간격을 못 좁히고 있는 건 대화 주제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지만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어제)]
"비핵화는 저희가 1월 9일부터 지금까지… 앞으로 정상회담에서도 중점 의제가 될 것입니다."

북한은 모호한 대답으로 피해갑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의제 문제가 다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다 하는 것입니다. 민심이 바라는 게 우리의 의제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의 첫걸음이지만 같은 방향으로 걸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윤승희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