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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재벌 개혁 ‘삼각편대’…금융권 떤다
2018-03-30 19:23 경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 금융감독원장 임명, 금융권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요. 경제부 심정숙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오늘의 키워드 <참여연대 금감원장> 입니다. 금감원이 생긴 이래 시민단체 출신이 수장이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권, 제가 반응을 물었는데. 엄살이 아니고 정말로 초긴장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지금부터 풀어드리겠습니다.

[질문1]앞서 리포트에서도 간단히 살펴보긴 했습니다만 김기식 신임 원장 어떤 인물이길래 금융권이 초긴장한다는 소리가 들립니까?
 
서울대 85학번인 김기식 원장은 운동권 출신이고 두 차례 구속되기도. 대학 졸업 후엔 노동 운동을 하다가, 1994년 참여연대 창립 멤버로 참여.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한미 FTA 체결 반대 등 시민 운동을 이끌었고요. 특히 삼성, SK, LG 그룹 등 대기업 감시 운동에 주력했고, 19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권 입문. 금감원 담당하는 정무위에서 활동.

[질문2]그러면서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생긴거죠. 어쨌든, 금감원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인사가 금감원장이 된 것인데,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가 드러나는거죠?

김기식 원장, 소신이 대단합니다. 작년에 그가 했던 말을 한번 보죠.

특히 삼성과 악연이 있습니다. 삼성가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관련해, 참여연대 때부터 시작해 국회에 가서도 문제제기를 했는데요. 정무위 시절에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기식 금감원장 / 2014년 2월]
"삼성에서 일하는 우리 노동자들의 희생 이런 것들이 다 뒷받침되어서 이룬 성과임에도 불구하고,… 삼성 총수 일가의 경영 문제 성과인것처럼 포장되어져서 외부적으로 알려진게 심각한 문제 인식을…."

[질문3]날카롭네요. 김기식 원장이 임명되면서 취임 초 현 정부가 계획했던 삼각편대가 드디어 완성이 됐다.. 이런 얘기가 나온다고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재벌 저격수로 불린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김기식 금감원장까지 가세. 참여연대에서 같이 활동했던 사이라서 서로 잘 알고, 특히 장 실장은 김기식 의원이 뱃지 처음 달았을 때 후원회장까지 했음.
삼각편대 완성으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재벌 개혁이 더 강력해 추진될 거로 보입니다.

우리 나라에 금감원이 탄생한 것은 IMF 외환 위기 이후입니다. 은행들이, 관치 금융에서 벗어나 자율 경쟁을 통한 건전한 금융 시장을 만들도록 관리 감독할 기구가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정치인 시민단체 출신 금감원 수장에게 거는 기대 만큼이나, 우려도 적지 않다는 점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심정숙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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