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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머리가 특이해”…딱 걸린 절도범
2018-03-30 19:29 사회

오늘 뉴스터치는 퇴근길에 오른 경찰관의 눈썰미에 딱 걸린 절도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지난 7일 아침 9시쯤 대구 달서구 감삼파출소 최대일 경사가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데요.

자신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도로 위에서 뭔가를 줍고 있는 남성을 발견합니다.

황급히 갓길에 차를 세운 최 경사가 남성을 향해 뛰어갑니다.

언뜻 봐선, 도로 위에서 위험천만하게 물건을 줍는 남성을 도와주려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 남성, 알고 보니 편의점에서 6차례에 걸쳐 소주를 훔친 절도범이었습니다.

편의점 CCTV를 통해 최 경사는 물건을 훔친 남성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우연찮게 도로 위에 있던 이 남성을 최 경사가 알아본 겁니다.

[최대일 / 대구 감삼파출소 경사]
"헤어스타일이 좀 특이했어요. 머리가 삐쭉삐쭉 서서… 비슷한 것 같아서 확인 안 해보면 찝찝할 것 같더라고요."

당시 남성은 지나던 차에서 떨어진 마대자루를 뒤지고 있다가 덜미를 잡혔는데요.

절도 여부를 묻자 처음엔 부인했지만, 최 경사가 CCTV까지 보여주자 남성은 결국 자백했습니다.

다음 소식은 남의 신분증으로 은행계좌를 만들고 비행기까지 타고 다닌 남성 이야기입니다.

지난 22일 밤 10시쯤 제주도에 있는 모텔에 경찰이 급습합니다.

[현장음]
"이건 누구 명의예요? ○○씨 신분증 있어요?
(아니 없습니다.) 아 그러지 말고…“

중고거래 카페에서 스마트폰, 낚싯대를 판다고 사람들을 속여 2천5백만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붙잡히는 모습인데요.

그런데 왜 경찰은 검거현장에서 신분증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 걸까요?

남성은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다른 사람으로 위장하기 위해 누군가가 잃어버린 주민등록증을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샀습니다.

이후 남의 신분증으로 포털사이트 새 아이디도 만들어 사기 행각을 이어간 것도 모자라 은행 계좌도 개설하고 휴대전화도 개통했는데요.

심지어 항공권까지 사서 제주도로 도피했습니다.

[고유석 / 남양주경찰서 사이버팀장]
"진짜 신분증이잖아요. 똑같은 남자고… (의심하면) '최근에 살이 너무 쪘다' '눈 나빠져서 안경을 쓰게 됐다' 이러니까… "

신분증 주인은 군복무 중이라 이렇게 도용돼 사용되는 걸 까맣게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사기에, 문서위조 혐의까지 더해져 구속됐는데요.

부산에서도 주운 신분증을 인터넷에 내다 판 20대 4명이 붙잡히는 등 신분증 도용 사기가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남의 신분증을 판매하거나 산 사람은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 벌금형 처해집니다.

신분증을 잃어버린 경우에는 범죄에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주민센터나 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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